새로운 비비

네가 보는 건 내가 만든 환상.

얼굴에 낙서한 듯 자유롭게 터치한 룩은 양쪽 눈에 나스의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웜 레더렛과
NYX의 비비드 브라이트 라이너 비비드 할로 컬러를 더한 것.
그다음 RMK의 인지니어스 파우더 치크 02번을 콧잔등 위를 가로질러 발랐다.

오렌지 홀터넥 톱은 나인.

블러셔를 강조한 룩은 볼에 RMK의 멀티 페인트 컬러즈 04 핑크 조이를 바르고
그 위에 비바이바닐라의 치어 워터 치크 블러셔 #pp01 라벤더 포션을 한 번 더 덮어 컬러를 다채롭게 표현한 것.
입술에는 의 파우더 키스 립스틱 폴 인 러브를 두드려 마무리했다.

아크릴 반지는 허자보이에이씨씨.

디올의 루즈 블러시 #047 미스로 볼을 물들이고,
입술에 같은 톤의 페리페라의 잉크 더 에어리 벨벳 1호 심장 폭격을 라인보다 넓게 발랐다.
반짝이는 눈가는 에뛰드하우스의 룩 앳 마이 아이즈 클로티드 크림을 넓게 얹은 것.

네온 컬러 의상과 조화롭도록 속눈썹에 랑콤의 그랑디오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여러 번 바르고,
디올의 디올쇼 온스테이지 라이너 #351 펄리 터콰이즈로 눈꼬리만 뺐다.
입술은 릴리바이레드의 무드시네마 매트 엔딩 05 멜로 헤이즐로 보송하게 표현했다.

네온 톱은 산드로, 시스루 스커트는 랭앤루, 핑크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포즈를 너무 잘 취해서 깜짝 놀랐다. 모델이라는 직업을 존경한다. 그래서 평소에도 종종 패션쇼를 찾아 본다. 패션쇼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다.
얼굴에 과감한 네온 컬러를 사용해봤다. 사실 네온 컬러가 안 어울릴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
평소에 메이크업할 때는 주로 어떤 컬러를 사용하나? 톤 다운된 MLBB 컬러를 좋아한다. 베이스는 파운데이션 대신 컨실러를 쓴다.
피부가 좋은데 컨실러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 내 피부 톤과 맞는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찾기 어려워서. 컨실러를 엄청 얇게 펴 발라 베이스를 한다.
그럼 지금 사용하는 컨실러는 어떤 제품인가? 싱가포르에서 사온 펜티뷰티 프로 필터. 펜티뷰티를 진짜 너무너무 좋아한다.
외출할 때 꼭 챙기는 소지품 3가지는? 안경, 에어팟, 책 한 권.
최근에 읽은 책을 알려달라. 오늘도 가져왔는데,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다.
생각지 못한 책이다. 단편을 좋아하고, 스토리가 뻔하지 않고 흥미로운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호들갑스러운 문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차분하게 충격적인 스토리를 풀어가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정말 딱이다.
점을 찍자는 생각을 최초로 한 사람은 누군가. 내 얼굴이 딱히 특별하게 생긴 편은 아니라 심심하다고 느꼈다. 예뻐 보이고 좋은 뜻까지 담고 있는 것이 없을까 찾다가 점을 찍게 됐다.
의미가 있나? 지혜와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혜와 삶의 균형이 필요한 분들은 이렇게 찍어보시길.
점을 그리는 기준을 알려달라. 콧구멍에 새끼손가락을 걸었을 때, 검지가 닿는 지점. 첫 번째 점을 찍고, 그거에 맞춰 두 번째 점을 찍는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나? 뚱뚱하고, 팔이 굵고, 다리가 짧고, 턱은 각지고 귀는 이렇게 생겼고. 엄청 많았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외모에 신경 쓸 일이 없어지더라. 나 자신이 쓸모 있다고 생각되던 순간 콤플렉스가 다
사라진 것 같다.
요즘 관심이 가장 많은 건? 인생. 내가 대체 왜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를 깊이탐구하고 있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다 보면 ‘나는 왜 살아야 하지’까지 간다. 태어나서 학교 다니고,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늙어가는 그런 것들을 빨리 해버리고 흙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 너무 심오한가?
지금 너무 잘하고 있는데, 스스로에게 가혹한 편인가 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내가 왜 이곳에 발을 들였을까. 왜 이렇게 가사를 썼을 까. 왜 이런 식으로 가사를 써서 욕을 먹을까. 생각하다 내가 왜 태어났을까?’까지 닿는다. 그런 생각 때문에 좀 피곤하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 뭘로 해소하나? 음악. 비트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사람들한테 들려줄 때 오는 쾌락을 즐긴다. 꼭 무대가 아니더라도 내가 만든 것을 사람들이 들어줄 때 카타르시스가 엄청나다.
실력을 쌓는 것, 유명해지는 것 중 어떤 것을 먼저 이루고 싶나? 사실 최근에는 실력을 쌓는 것보다 유명해지는 것에 치중했다. 그런데 내가 진짜로 바라는 건 유명해지는 것도, 실력을 쌓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에게 내 음악을 더 많이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다. 나를 보여줄 수만 있으면 유명한 건 상관없다. 내 음악을 들어주는 마지막 사람이 남을 때까지 가수를 할 거다.
음악 작업을 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는다.
경험이 많아야겠다. 기본적으로 감정에 예민하다. 그래서 사소한 것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나? 상상을 하면 그 상상으로 사람을 만들고, 여자도 만들고, 두 사람이 서로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만들고. 그렇게 하면 끝없이 만들 수 있다.
엄청 철학적이다. 타이거JK 사장님을 점점 닮아간다. 두서 없고 에지 있게.
‘나비’ 가사 중 ‘조금 더 받고, 조금 덜 주고 싶어’가 너무 와닿았다. 내 얘기를 쓰는 걸로 시작했다. 연애할 때, 바라는 사람에 대해 써보자. 그런데 쓰다 보니 되게 고양이 같았다. 외롭다가도 누가 좋다고 하면 그 사람이 싫어지기도 하고. 이런 부분이 고양이 같겠구나. 그래서 그 감정을 고양이로 만들어서 가사를 썼다.
혹시 고양이를 키우나? 아니. 강아지를 키운다. 하하.

Editor Park Kyeong Mi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Juhee C
Makeup Oh Ka Young
HairBaek Heung Kwon(Salon-he:arts)
assistant
Kim Mee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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