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의 맛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물건들. 그저 그런 종이 한 장도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이리라.

빈티지 숍 ‘불필요상점’ 대표 오세정

1 빌레로이앤보흐의 사각 플레이트 프랑크푸르트의 앤티크 숍에서 구했다. 빙열투성이지만
오래된 그릇 한 점을 보는 건 꼭 나이 들어가는 한 사람을 보는 것 같아 좋다. 2 크리스털 컵
신주쿠 선술집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 핸드커팅 기법으로 만들어 소장각
아이템이다. 3 로젠탈의 도나텔로 찻잔 트리오 잠든 연애 감정을 고취시킨다. 소장 가치는
둘째 치고 마음에 봄이 오는 듯하다. 4 노리다케의 플로라 밸리 볼 꽃이 핀 협곡의 느낌이
은은하고 동양적으로 표현되어 마음에 든다. 5 제이드 컬러의 찻잔 일본에서 발견한 무명의
찻잔. 왠지 사연 있어 보이는 느낌에 챙겼는데 가장 아끼는 것이 됐다. 6 꽃 패턴 과일 포크
어릴 적 엄마가 시장에서 사온 수저와 닮았다. 향수를 자극하다 못해 가슴이 먹먹하다.
7 헤이즐 아틀라스의 미키 마우스 컵 뽀얗고 두툼한 밀크 글라스 재질과 미키의 조합은
최상의 빈티지함을 발휘한다. 8 호야의 ‘동백’ 소스 보틀과 트레이 세트 영화 <화양연화>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그 장면이 연상되는 오브제를 사 모았다.

디자인 브랜드 ‘오이뮤’ 대표 신소현

1 캔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지우개. 2 빨간풍선 이름은 빨간풍선이지만, 초록과
노랑 풍선에 보너스도 들어 있어 귀엽다. 3 독수리 5형제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 독수리 5형제는 나의 최애 만화 영화였다. 4 88서울 서울올림픽 공식 상품화권자로
제작된 지우개 중 하나. 무려 31년 전이지만 즐거움으로 한껏 고조됐던 때의 분위기가 담겨
있다. 5 줄줄이 독특한 방식의 포장은 하나씩 뜯어 쓰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포장을 벗길 수는 없다. 6 니드 연필세트 이렇게 사소한 물건을 친구의 생일
선물로 정성껏 포장해 준비하던 적도 있다. 7 나침반 다양성이 경쟁력이던 시기에 생산됐다.
지우개에 나침반이 탑재되어 있다니 혁신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8 잠보 지우개 1970년대
최초로 제작된 점보 지우개다. 오이뮤 ‘지우개 프로젝트’의 협업사인 화랑고무의 대표
지우개기도 하다. 세월이 묻어나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직장인 장선자

1,4 덤보, 콜레트 국내 미개봉 영화들이다. SNS로 알게 된 외국인 친구에게 받았는데,
전단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니 매력적이었다. 2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전혀 모르는 영화였는데, 최근 한국에서 <완벽한 타인>으로 리메이크되면서 알려졌다.
3 물랑루즈 이 작품을 보고 음악 영화를 좋아하게 됐다. 팸플릿에 OST 음반 테이프 버전까지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5 미스 리틀 선샤인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단연코 이것이라 대답할 수 있다. 영화관을 나서던 순간부터의 여운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6 엘리노어 릭비 제임스 맥어보이 필모의 영화 전단을 전부 갖고 있다. 특히 호주 버전은
예쁘고 희귀해서 소중하게 다룬다. 7 카페 소사이어티 지인이 대만 여행에서 가져온 것.
개봉하는 나라별로 디자인과 분위기가 달라 소장 중이다. 종이의 질감처럼 사소한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8 새드무비 직접 수집한 것 중 연식이 가장 오래된 전단이다.
옴니버스 영화를 좋아해서 봤는데, 당시 아역이던 여진구가 이제는 성인 연기를 하고 있다니!

여성복 브랜드 ‘더치치’ 대표 남현지

1 서머 인 로마 바비 1999년에 출시된 시티 시즌 컬렉션 모델. 빈티지 숍에서 발견해
데려왔다. 폴카 도트 무늬 스커트와 스카프, 밀짚 백이 여름을 연상시켜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2 핑크 소녀 바비 핑크 라벨 컬렉션 바비로,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전 해외에서
구매했다. 해외여행 중에도 바비 쇼핑을 빼놓을 수는 없다. 3,6 로즈 칵테일 드레스 바비,
클래식 블랙 드레스 바비 패션모델 컬렉션 시리즈. 남편에게 빼빼로 데이 기념으로 받은
선물이다. 실크스톤 바비인 만큼 디테일도 환상적이다. 4 로즈 골드 머메이드 드레스 바비
제일 처음 수집한 바비 인형. 골드 라벨 컬렉션 바비 대부분은 이렇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괜히 뿌듯하다. 5 오드리 헵번 시리즈 중 영화
<로마의 휴일> 속 바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을 스카프의 디테일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클래식한 매력 때문에 보자마자 집에 데려오고 싶어 해외 직구를 택했다.


Assistant Editor
Lee Jeong Min
Photographer Choi Seung Hyuk, Chi Mi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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