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face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

비건 화장품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으니 옆자리의 화.알.못 선배가 묻는다. “비건 화장품이 피부에 왜 좋아? 유기농이라서?” 흔히 비건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을 혼동하지만 두 제품은 엄연히다르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실험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며, 미네랄 오일 같은 광물성 성분이나 실리콘 오일 같은 실험실에서 만든 화학 성분을 함유할 수 있다. 채식을 하고, 입고 바르는 것도 동물에게서 얻은 것을 지양하는 ‘비거니즘’이 떠올랐다.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는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는 K-뷰티에서도 비건 화장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비건 화장품 시장은 매년 6~8%씩 성장하고 있다.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최근 몇 개월만 해도 아떼, 비브, 허스텔러 등 여러 비건 화장품 브랜드가 론칭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동물 실험이 금지되었음에도 비건 화장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해외 단체를 통해 인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비건 인증을 받으려면 제조 과정뿐 아니라 원재료를 얻는 과정도 면밀하게 따져야 합니다. 원료사, 제조사, 브랜드사를 통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 단계에서 간혹 기업의 기밀이 누출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약 50개 제품을 진행한 결과 평균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더라고요”라고 김다해 보나쥬르 대표는 전한다. 이렇게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단순히 마케팅적 요소라기보다 브랜드 철학을 담을 때가 많다. 한성욱 시오리스 대표는 “시오리스는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식물 원료 사용을 기반으로 했기에 동물 실험이 필수인 중국 시장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듣다 보니 비건 화장품에 대한 믿음이 커진다. 게다가 동물 실험 대신 시험관에서 배양한 인간의 피부 세포를 이용하거나 피부 임상 시험을 통해 화장품의 기능과 자극도를 테스트하는 만큼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다. 앞으로 화장품 뒷면을 더 꼼꼼하게 보게 될 것 같지 않나?

Editor Park Kyeong Mi
Photographer Kim Sa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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