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good night

긴 밤 지새우고.

내 머릿결 비단결로 변신할 거야

사방으로 뻗치는 머리카락 때문에 종일 신경이 곤두서는 요즘이다. 정전기를 방지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결국 머리에 물을 칠하는 미스트만 추천받았다. 뭐든 근본적인 보습이 해결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소리. 아무리 비싼 트리트먼트를 받아도 고데 한 번이면 금세 건조해지는 천방지축 머리카락에 슬리핑 마스크로 잠옷을 입혀주자. 멜팅 크림 텍스처로 끈적임 없이 가볍게 흡수돼 베개에 묻을 일이 없다. 번거롭게 헹구지 않아도 찰랑거림만 남기니, 다음 날 아침 준비 시간이 한결 빨라진다. 유분기 넘치는 헤어 크림과 차원이 다른 산뜻함이다. 빗질을 하는 데 무겁게 툭 떨어지지 않고, 한올 한올 윤기를 내며 스르르 떨어진다. 오늘 밤에도 또 발라야지. 샴푸 전에 두피 스케일링도 하고, 전처리 오일 샴푸로 보호막도 만들어주면 머릿결 하나는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샴푸 후 바르기만 하면 씻을 필요 없이 건조한 모발에 영양을 채워주는 이브로쉐의 호호바 리페어 헤어 슬리핑 케어.

 

달빛이 사라져도 내 얼굴은 빛날 거야

달빛이 창문을 넘어 내 방을 밝게 비추면 불을 끄고 감상에 잠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내일을 위한 리셋에 빠질 시간. 번잡한 루틴은 생략하고, 깨끗한 얼굴 위에 마스크팩을 도톰하게 올리자. 매일 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사용해도 좋고, 너무 피곤한 날에는 스킨으로 피부 결만 정돈한 뒤 2겹으로 바르면 다음 날까지도 촉촉하다. 깊은 들숨으로 유자 향을 한껏 느끼면 별도의 아로마테라피가 필요 없다. 깊고 진한 보습력만 남기도록, 따사로운 햇살과 맑고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품고 향과 색이 무르익은 유자 껍질과 과육의 비타민을 짜냈다. 두꺼운 유자 껍질을 압착해 1kg의 노란 오일을 얻기 위해서는 유자가 2만2천5백여 개나 필요하다니, 전남 고흥의 유자 대부분은 달빛유자 수면팩을 만드는 데 쓰였으려나?
깊은 보습을 촘촘히 채워주는 유자 에센셜 비드가 편안한 젤 타입 베이스 속에 담긴 한율의 달빛유자 수면팩.

 

빨간 밤도 편안하게 잠들 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남자로 태어날 걸 그랬어. 지긋지긋한 생리통으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피부 트러블까지 더해져 못생김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달에 일주일이나 못생기다니! 억울해 죽겠다. 한 달 중 내 몸과 기분에 대해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진 적 있던가?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이제 7일간, 주기별로 관리하는 생리 주기 팩까지 등장했다. 생리 전 2일은 예민해지기 시작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생리 중 5일은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1일 1팩이 별거 아니다. 건성 피부용과 지·복합성 피부용으로 나뉘었는데, 공통으로 알프스 빙하수와 병풀 추출물, 그리고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추출물이 함유되었다. 아랫배가 신경 쓰여 죽겠는데 무슨 피부 관리까지 하냐며 대충 물기만 닦은 채 잠들던 지난날은 이제 안녕. 나는 생리 중에도 반질반질 예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거다. 그렇다고 뭐 호르몬의 노예에서 벗어나 극도로 예민해지는 성격을 고치겠다는 얘긴 아니고.
생리 기간 뒤집어지는 피부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한 원스 인 어 문의 문메이트 오버 나이트 팩.

 

너와 함께 꿈속에서 여행할 거야

남들은 잠들기 전 캔들에 불을 붙인다는데. 캔들을 끝까지 태워본 적 있던가? 자꾸 터널링 현상이 생기고, 주변은 그을음으로 가득하다. 스틱 디퓨저로 바꿨더니 한 병을 다 쓰기까지 너무 질리더라. 거참 분위기 하나 챙기기 되게 번거롭네. 그냥 방향제는 어쩐지 자동차 룸미러에 걸려 있을 법해 로맨틱하지 않다. 이렇게 새로운 걸 찾아 헤맬 때 스톤 디퓨저를 발견했다. 고대에 향수를 보관하기 위한 병에서 영감 받아 만들었는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합격점. 퇴적암 위에 향유를 떨어트리면 세라믹 용기가 열려 있는 동안 은은한 향이 공기 중에 퍼진다. 머리맡에 놓고 잠든 날, 삼나무와 꿀 향기가 퍼져 성스러운 기분으로 꿈속을 유영했다. 썸남에게 선물하고 싶다. 같은 향기 속에서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불이나 증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향기를 전하는 불리 1803의 알라바스트 스톤 디퓨저 세트.

Editor O Da Hye
Ilustrator Mo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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