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가 외친다

아.으.위

powerful lip

입생로랑의 올 아워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로 얇게 발라 매트한 피부를 만들고, 메이크업 포에버의 울트라 HD 파우더를 쓸어 피부 결을 정돈했다. 의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내추럴 미디엄으로 눈가에 음영을 주면 노즈 섀딩을 따로 하지 않아도 윤곽을 살릴 수 있다. 립 메이크업은 비비드 스튜디오의 립 플래시 매트 #19 테크노 리플을 바른 것. 이때 ‘위’ 소리를 내며 입술 안쪽의 점막까지 채우는 것이 포인트.

재킷은 로맨시크, 이어링은 자라.

mysterious glitter

반짝임이 극대화되도록 피부는 의 스트롭 크림 피치 라이트를 바르고 그 위에 에스쁘아의 프로 테일러 비 글로우 쿠션을 두드렸다. 블러셔는 디어달리아의 블루밍에디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블러셔 듀오의 #01 페탈 프린세스를 볼 중앙 부분에 넓게 그러데이션해 매끈하고 윤기 있는 건강함을 연출했다. 눈썹과 눈가에 글리터 조각을 붙인 뒤, 시선이 눈가에 집중되도록 마스카라를 빼놓지 말 것. 메이블린 뉴욕의 하이퍼 컬 파워 픽스 마스카라를 ‘아’ 소리를 내면서 바르면 묻어남 없이 깔끔하게 컬링된다.

셔츠는 자라, 재킷은 아바몰리, 이어링은 젬마알루스.

attractive glam

섹시한 캐츠아이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하이라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샤넬의 크림 아이라이너 깔리그라피 드 샤넬 #65 하이퍼블랙을 눈매에 맞게 대칭을 맞춰 그린 뒤, 미세한 시머 펄 입자가 들어간 아워글래스의 글리터 섀도우 스모크를 눈두덩에 터치해 음영과 반짝임을 동시에 표현했다. 두 뺨과 콧등에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펜티 뷰티의 다이아몬드 밤 올 오버 베일 하우 매니 캐럿?!을 브러시에 듬뿍 묻히고 ‘으’ 소리를 내며 얼굴에서 튀어나오는 부분에 터치했다.

퍼프 블라우스는 로맨시크, 이어링은 젬마알루스,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홍현희식 셰이딩 메이크업, ‘아으위 화장법’ 같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 어릴 때부터 거울 보는 걸 좋아했고, 뷰티에 관심도 많다. 자신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화장을 하니까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얼굴 근육도 풀리고, 묻어나지도 않고. 기왕이면 화장하는 시간도 재미있게 쓰면 좋지.
101가지 화장법 중 아직 공개하지 않은 방법을 알려달라. 정면을 바라본 눈동자를 기준으로,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브이를 만든 뒤 눈썹 앞과 뒤를 자연스럽게 집어보라. 그리고 눈썹 앞과 뒤 길이만큼 채우면 쉽다. 또 이건 진짜 안 알려주는 건데. 하이 라이터를 바를 때 브러시를 많이 사용한다. 양 조절에 자신 없으면 검지를 구부렸을 때 뾰족해지는 마디를 이용해라. 딱 적절한 양을 바를 수 있다. 눈썹 위랑 입술 위에
도 발라라. 거기 뾰족한 곳으로!
이게 손목의 각도 딱 맞는다. 그러니까. 이게 손곳이다. 송곳이 아니라 손곳!
‘아으위 화장법’은 얼마 만에 세상에 공개된 건가? 제약 회사 재직 시절,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사용하던 방법이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화장하면 완전 다 묻고, 어느 위치에 발라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때는 ‘아, 으, 위’가 음소거 버전이었지.
화보 촬영을 위해 어제 특별히 피부 관리를 했나? 오돌뼈를 먹었다. 보통 여배우들은 화보 촬영 전에 굶는데 나는 먹었다. 어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화보를 찍을 수 있었다. 내가 공복으로 오면 화보는 더 예쁘게 나오겠지만, 배가 고프니까 이런 텐션이 아니었겠지. 그래서 오늘 너무 기분 좋고, 아까 고등어찜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화장품은 주로 어디서 구입하나?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인 제이쓴이 많이 사다준다. 그리고 나보다 더 뷰티에 관심이 많다. 특히 색조를 잘 고른다. 요즘에는 백화점, 마트가 아니라 ‘화장품 어디서 구입하나요?’ 하면 그냥 ‘제이쓴~’
화장품을 선택할 때 나만의 기준이 있나. 나한테 좀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는 직원들을 신뢰한다. 그만큼 자신 있는 제품을 추천하는 거니까. 그리고 또 설명할 때 내 얼굴을 지그시 바라봐주니까. 누군가 날 몇 초 바라봐주는 게 쉽지 않거든.
화장은 왜 해야 하는 걸까?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알지 않나. 안 했을 때와 했을 때 차이를. 자기 만족이고, 스스로 아니까 하는 거지. 특별한 날 평소보다 공들여서 메이크업하면 기분 좋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나 나의 텐션을 높이고 싶을 때 화장하면 너무 좋다. 립 하나만 발라도 천지 차이다.
비싼 제품은 좋은 제품이라는 공식이 있다. 예전에는 ‘독일제가 좋다, 스위스제가 좋다’ 이런 말이 많았는데 나한테 안 맞으면, 피부과 다니는 데 돈이 더 든다. 그래서 비싼 게 좋은 게 아니라 나한테 맞는 게 비싼 거다. 나한테 맞는 제품을 계속 그 금액을지불하고 쓰면 결국은 비싼 게 되는 거지.
20대로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술을 좋아했다.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씻는 것보다 자는 게 먼저였는데, 30대가 되니 피부에 드러나더라. 그리고 선크림 바르는 걸 소홀히 해서 지금 제이쓴이 착색의 여왕이라 부른다. 입과 코 주변이 유독 심하다. 화장을 안 해도 선크림을 열심히 바른 피부는 다르다. 그러니까 20대 때 뷰티 습관을 잘 들이면, 30대 때도 잘 관리할 수 있을 거다. 20대분들, 열심히 씻어라.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친근하고 편안하기 때문 아닐까? 뷰티도 좋은 제품을 어렵게 설명하는 게 아니라 쉽게 설명해줘서 좋아하는 거지.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는 계속 친근한 언니가 되고 싶다. ‘저 언니를 따라하고 싶어’ ‘저 언니 저렇게 화장했는데, 나도 해볼래’ ‘저 언니 너무 재밌게 산다. 저 언니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어’라는 말을 듣는 ‘으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좀 의연한 사람
이고 싶다. 어릴 때는 화장 잘못됐을 때 다 집어던지고 약속도 취소하고 그랬는데.
하하.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 아이라인이 잘 안 그려져서 짜증 내고 ‘약속 취소할래!’ 할 때도 있었거든. 이제는 좀 의연해지고 싶다. 잘못 그린 아이라인을 보고 ‘어? 좀 번졌는데, 섹시해 보이네’라고 생각하는 게 어른스럽다고 본다. 뷰티에 관한 팁이 지금 101가지가 있다. 그걸 사람들이 다 따라 할 수 있게 알려주는 친근하고 편안한 언니, 나 스스로는 모든 일에 좀 의연한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지금 미의 기준을 정립하려는 사람에게 한마디. 화보라든지 광고 촬영을 하고 나면 나만 느끼는 감정이 있다. ‘오늘 옷이 안 맞았어, 살을 빼야 하나?’ ‘내 입이 좀 나와서 가리래’ 이러면 제이쓴이 항상 ‘아름다움에 정의는 없다’고 말해준다. 사실 몸매가 뚱뚱하다, 날씬하다 뭐 그런 기준은 없다. 남이랑 비교해서 얻는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본인이 만족하지 않아서 ‘살 좀 빼고 싶어’ 그러면 빼면 된다. ‘이 부
위는 좀 성형하고 싶어’ 그러면 하면 되고. 남이 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고 내가 만족스럽고, 내 자신감이 올라간다면 해라. 아름다움에 정의는 없으니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꽤 많다. 이게 다 인스타그램 때문이다. 타인의 삶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깎는다. 그런데 그 사람도 나도 한정된 시간을 살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비교하면 나만 손해다. ‘나니까! 나는 나밖에 없으니까’ 하는 자신감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것도 연습이 좀 필요하다. 나도 그랬다. 어릴 때 부모님이 귀엽다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이런 자존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그때 왜 그랬느
냐고 물어봤더니 ‘미안… 예쁘단 얘기는 못했으니까’라고 하더라고.(웃음) 근데 뭐, 나는 귀엽다는 말을 들으며 자존감이 커졌으니까.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자기만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나도 남과 나를 비교했으면 홍현희 셰이딩은 나오지 못했을 거다. 나는 내 이중턱에 감사했다. 이런 셰이딩을 할 수 있으니까. ‘보완하니까 예뻐지는데 뭐 어때?’가 된 거다. 비교하면 끝도 없다.
이런 얘기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해주면 좋겠다. 나도 어릴 때 별명이 ‘못난이’ 이런 유였다. 근데 세상에 못난 사람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토크쇼도 나중에 하고 싶다. 단점 있는 친구들을 내가 좀 보완해주는 거지. 화장도 해주고 꿀팁도 알려주고. 같이 좀 기획해달라. 제발! <나일론>!

Editor O Da Hye, Park Kyeong Mi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Kim Hye In
Makeup Lee Suk Kyung
Hair Oh Jong Oh
assistant Kim Mee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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