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나연의 다른 모습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시간은 0.5초. 나연과 마주했을 때 이 시간은 더 단축될 것이 분명하다.

스트라이프 수영복 톱은 H&M, 팬츠는 스튜디오 톰보이, 슈즈는 컨버스, 주얼리는 믹시마이.

“트와이스 안에서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적지 않다. 리드 보컬이자 맏언니, 그렇지만 ‘맏내’로 통하는 팀의 비타민. 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단단한 나연을 만났다. 해가 가장 긴 계절, 그녀의 여름은 이제 시작이다. ” 

뷔스티에는 제곱, 스톤 장식 데님 팬츠는 프리마돈나, 슈즈는 수페르가.

별 모양 자개 단추 포인트 니트 톱은 프리마돈나, 슈즈는 수페르가.

주얼리는 빈티지헐리우드, 슈즈는 닥터마틴, 화이트 톱과 블랙 쇼츠 캡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이스가 레이어드된 점퍼는 푸시버튼, 슈즈는 수페르가.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 촬영인데 피곤한 기색을 전혀 못 느꼈다.
스케줄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오전 10시 이전엔 일어나는 편이다. 대체로 일찍 깬다.

트와이스가 아닌 나연의 첫 단독 커버 촬영이다.
데뷔한 지 이제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오늘처럼 혼자 일정을 소화하는 건 손에 꼽을 정도다. 거기다 첫 단독 커버라니…. 사실 오기 전에 좀 많이 떨었다.

4년 차 베테랑 아이돌 멤버인데도 떨릴 때가 있다니.
성격적으로 긴장을 곧잘 한다. 낯도 많이 가리고.

이미지적으로 원체 밝아 보이다 보니 의외로 느껴진다. 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친구들을 만나잖나.
생각해보니 먼저 다가간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동고동락하는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은 데뷔 때부터 함께해서 이젠 너무나 편하지만…. 다들 내가 연예인 친구가 많은 줄 알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 안부를 먼저 묻거나 사람 챙기는 걸 잘 못한다. 크리스마스 때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의 첫날이나 연말에 으레 건네는 메시지도. 그게 뭐 어렵다고 말게 된다. 쑥스럽기도 하고. 타고난 성격이다.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각자의 속도가 필요하니까.
맞다. 상대가 먼저 다가오면 생각보다 나도 쉽게 열리는 편이거든.

보통의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는 편인가.
의외로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크하다거나. 아무래도 데뷔 초 콘셉트가 밝고 에너제틱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기대감이 있나 보더라. 그렇게 오해를 산 적도 있었고.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한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나에게 그런 면도 있구나’하고 좀 더 편안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맏언니’라는 타이틀은 괜히 더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지 않나.
사실 내가 리더는 아닌데.(웃음) 난 리더십은 조금 부족한 거 같거든. 그래도 나보다 다 동생들이다 보니 허물없이 지내려고 하는 편이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계급도 따지지 않고. 편안한 게 좋다. 그래서인지 우리 멤버를 떠올리면 언니, 동생 사이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 더 든다.

JYP에서 연습생 시절에도 나연은 언제나 에이스였다고 들었다. 데뷔를 확정한 프로그램 에서도 항상 순위권이었다. 지나온 지금 되돌아보면 어떤 시간이었을까?
아마 6년 정도 연습한 거 같은데, 너무 재밌기도 했고, 또 너무 힘들기도 했다. 그때 배운 게 많다. 춤, 노래 이상으로. 6년이라. 짧았나? 길었나? 길지도, 짧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 전부가 내 학창 시절이더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1학년까지…. 10대를 이렇게 보냈다.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의 기억이 선명하다.

사람들은 나연의 어떤 점을 부러워할까?
미나가 어느 인터뷰에서 나의 내면이 강한 모습이 좋다고 이야기한 걸 봤다. 근데 내가 봐도 난 멘탈이 센 편이다.

부럽다. 멘탈이 강인한 것만큼 건강한 것이 어딨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에 보다 익숙해졌다. 한 번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내 본연의 성격 자체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조심스러움이 많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보다 단단해지려는 관성의 법칙이랄까.

좌우명이 ‘보노보노처럼 살자’던데, 지금도 유효한가?
좌우명은 매일 바뀐다.(웃음) 최근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되지만 나를 생각하면서 살자고.’ 되게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내 생각을 안 하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짚어내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지냈다. 요즘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어떤 것을 할 때 흥미를 느끼는지 찾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제법 재미있다.

예쁘다는 소리는 그 누구보다 많이 들을 텐데.
그럴까?(웃음)

솔직해보자. 내가 봐도 ‘나 너무 예쁘다’ 싶을 때가 있지 않을까.
나는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세상엔 예쁜 사람이 너무 많다. 나보다 예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내 주위 사람은 잘 알 테지만 놀랄 정도로 나는 ‘예쁘다 예쁘다’ 하는 사람이 참 많거든.

요즘은 누가 그렇게 예뻤나.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나는 내가 좋다. 예전에는 ‘아, 여기가 이래서 사진 찍을 때 잘 안 나오는구나. 이 부분이 계속 걸리는데…’ 같은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이것도 그냥 나라고 생각해버려서 나도 내가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내 콤플렉스를 사랑하지 못할 줄 알았다. 근데 되더라. 여기가 조금 못나도 뭐, 어때. 이것도 나밖에 없는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지 않나.

플라워 장식된 러플 포인트 스웨터와 쇼츠는 모두 프라다.

editor choi sung min
interview park ji hyun
photographer kim oi mil
stylist choi kyoung won
makeup won jeong yo(bit&but)
hair jin hee(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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