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Y가 만들어낼 새로운 계절

그리고 도래하는 새 시대. IT'z we.

리아가 입은 빈티지한 프린팅의 스윔웨어는 인스턴트펑크. 류진이 입은 캔버스 소재 재킷은 버버리. 예지가 입은 멋스러운 레이스 디테일의 롱 드레스, 레더 벨트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모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령이 입은 블랙 비즈 장식의 블라우스는 미우미우, 데님 쇼츠는 제곱. 유나가 입은 레드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톱은 푸시버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퀘어 네크라인의 뷔스티에, 안에 입은 보디슈트, 트렌치코트형 스커트는 모두 버버리, 블랙 레더 부츠는 프라다.

<나일론>과는 지난해 11월에 만났다. 오늘 촬영할 때 보니 당시 앳되기만 했던 소녀들의 눈빛이 조금은 더 단단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더라. 데뷔한 지도 어느새 1년 반이 지났다. 예지 그사이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들이 제법 차곡하게 쌓였다. 데뷔라는 출발점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얻고 좋은 변화들이 생겼다. 리아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믿지’( ITZY의 공식 팬클럽)들이 더 많아졌다는 점? 데뷔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는 아무래도 큰 관심인 것 같고 응원의 말 덕분에 지칠 때가 오더라도 ‘그래 할 수 있어. 나 괜찮아’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 같다. 류진 데뷔할 때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었다. 무대가 약간은 무서울 때도 있었고. 이제는 그보다는 팬들 그리고 대중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무대를 떠올리면 즐겁고 기대가 먼저 되니까. 채령 사실 나 자체의 큰 변함은 없지만 우릴 믿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생긴 것. 아, 우리 멤버끼리 돈독함의 깊이도 달라졌다.(웃음) 유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게 조금은 통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이 느껴진다. ITZY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이 문득 느껴져서 뭉클할 때가 있다.
그간 ITZY가 세운 기록이 많다. 걸 그룹으로서 음악 방송 최단 기간에 1위를 해냈다던지 데뷔 1년 안에 무려 21개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외에도 뮤직비디오 단 2편으로 이미 3억에 가까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 점, 역대 최다 신인상을 보유한 K-팝 그룹이기도 하다. 각자 가장 뿌듯한 성과는 무엇인가. 예지 뭐니 뭐니 해도 음악 방송에서 최단 기간에 1위를 한 것! 너무 큰 결과라서 그 당시에는 와닿지 않았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우리 팀은 데뷔 때부터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더라. 기록들은 그 징표 같다. 이런 큰 타이틀을 우리가 받을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리아 아직까진 ‘2019년 2월 12일 ITZY 5명의 데뷔’라는 기록이 제일 뿌듯하고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류진 매순간이 소중하지만 그래도 가장 뿌듯한 건 쇼케이스 투어. 특히 외국의 팬들은 직접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서인지 투어를 하며 그들을 볼 때마다 반갑고 고맙더라. 채령 나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노래가 나올 때!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우리를 언급해주실 때면 아직까지도 ‘우와’ 싶게 신기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아시아를 포함, 미국을 거치는 프리미엄 쇼케이스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신인임에도 굉장히 많은 관객 앞에 섰다. 그 무대에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예지 세계 각지에서 우리를 향해 응원해주는 팬분들을 직접 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이번 쇼케이스 투어를 통해 직접 만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뻤다. 도시들을 이동할 때마다 그 나라의 색깔과 문화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그걸 팬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무대로서 서로에게 힘을 주고받는 게 느껴졌으니까.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우리를 위해서 팬분들이 공연이 끝날 때 서프라이즈 영상을 직접 만들어 선물해준 것. 리아 일단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아니, 언어도 다르고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줄 수 있다니….’였다. 진심으로 건네는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강력한 힘이 되더라. 감동 또는 원동력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류진 무대마다 함께 즐겨주고 우리의 시답지 않은 농담에도 함께 웃어주는 믿지들을 보며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고,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 채령 이번 쇼케이스는 우리의 첫 해외 쇼케이스였고, 오직 우리만의 무대로 시간을 채워야 했다. 물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시간을 내서 우리의 무대를 보러 와준 팬분들에게 이 시간이 즐거움으로 또는 기쁨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 유나 쇼케이스의 첫 곡이 ‘ICY’였는데 시작과 함께 터지는 믿지들의 환호성을 잊을 수가 없다.
ITZY안에는 맏막즈, 01즈, 신자매, 한림즈, 예지수류, 유채꽃, 진리 등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수많은 케미 라인이 있더라. 요즘 팀 내에서 가장 ‘인싸력’을 자랑하는 듀오는 무엇인가. 예지 예지수. 요즘 들어 부쩍 리아가 장난도 잘 받아준다.(웃음) 같이 놀면 재미있다. 류진 함게할 때 너무 즐거운 짝꿍은 예지 언니, 유나, 류진. 이렇게 셋을 ‘덩신나’라고 부르는데 모이면 특히 더 유치하게 놀게 된다. 유나 류진, 채령 언니의 01즈가 아닐까. 동갑이기 때문에 나오는 케미와 서로 투닥대는 모습이 너무 재밌더라고.
현재 파이팅 구호가 그룹 이름과 팬덤 이름을 넣은 “ITZY! MIDZY! 날자!”다. ITZY가 날아서 가고 싶은 최종 목표는? 예지 많은 사람이 ITZY라는 팀을 알아주고 우리 노래로 힘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K-팝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고. 리아 현재를 날고 싶다. 엄청난 목표나 위치를 바라기보다는 믿지랑 있지 멤버들이 함께 날고 있다는 감정이 좋은 것 같다. 현재를 즐기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류진 그저 앞으로도 믿지들이 힘을 얻을 수 있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든든한 가수가 되고 싶고 멤버들과 지금처럼만 서로 의지하며 좋은 추억을 차곡차곡 쌓고 싶은 마음. 채령 있지와 믿지의 행복! 날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행복함을 찾고, 그렇게 도달하고 싶은 목표 역시 행복이다. 행복만큼 중요한 건 없는 것 같거든.

유나가 입은 빈티지한 무드의 레이스 블라우스, 안에 입은 스트라이프 터틀넥 톱은 모두 버버리. 리아가 입은 유니크한 스모크 디테일의 화이트 롱 드레스는 카이.

ITZY는 보다 나다운 나를 지키기 위한,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예지 나다운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 나를 두고 비교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그보단 ‘나를 어떻게 더 성장시킬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이고 나에겐 중요하다. 리아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짓은 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많이 한다. 류진 이것도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나의 방식을 주변에서 인정받고 나대로 행동하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받아주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채령 나는 끊임없이 하고 싶은 걸 찾아낸다. 혹은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하잖나. 그런 생각이 나를 더 긍정적이고 힘이 나게 한다. 유나 생각보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지키는 일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다운 나를 지키기 위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 독서를 하거나 노래를 듣는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나에겐 환기가 되어주거든.
요즘 새롭게 시도해본 것은 무엇이 있나? 예지 독서인데, 이번 생일에 책 선물을 많이 받았다. 요즘 읽는 재미를 느껴 하나하나 나머지 책도 찬찬히 읽고 싶어졌다. 리아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습관.(웃음) 류진 재미로 가볍게 기타를 쳐보고 있다. 연습을 해서 한 곡이 완성되었을 때 쾌감이 있다. 채령 요즘 새롭게 시도해본 것은 글쓰기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오래전부터 누군가 나에게 물어봐주었으면 하는 질문을 적고 인터뷰 답변처럼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노트에 키워드가 떠오르면 글을 쓰기도 하고 그건 자연스레 일기가 되기도 한다. 유나 올해 들어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초등학교 이후로 끊겼던 그림이나 사진에 대한 흥미에 이끌려 이모저모 찾아보는 시간이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옴으로써 모두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제약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요즘인데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예지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것. 음악 방송을 통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류진 원래도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그러질 못해서 속상하다. 영화관에 가서 팝콘이나 나초를 안고 영화를 보고 싶다. 유나 멤버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 이제 곧 여름이니 마음 같아선 물놀이도 하러 훌쩍 떠나고 싶다.(웃음)
ITZY의 #집콕 라이프는? 예지 원래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정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섭렵하고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보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리아 집콕의 매력은 무계획이지!(웃음) 눈만 뜬 채 그냥 누워 있다가 노래 좀 듣다 배고프면 먹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베란다로 가서 물감으로 놀고 입욕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머리와 마음을 비우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보낸다. 류진 나도 반쯤 누워 드라마나 영화 보는 걸 즐기고 그게 아니면 멤버들과 맛있는 음식이나 아이스크림을 시켜놓고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논다. 채령 기초대사량만으로 보내는 편.(웃음) 일단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체력 충전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 유나 집에선 늘 반려묘 사랑이와 함께.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일까. 예지 문득 요리를 잘하고 싶다는 강력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아직 시도는 못했지만 막연히 잘하는 요리가 있으면 좋겠다.(웃음) 하나 더.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가령 피아노나 기타 같은? 리아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편인데 요즘은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떻게 다른가?’에 꽂혀 있다. 류진 현재 주어진 것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즐기면서 살아가자! 채령 사람은 정말 각자의 개성이 있고 전부 다르구나. 나도 나름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유나 최근에 ITZY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며 데뷔 때를 비롯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있다. 떠오르는 추억이 많다.
두 번째 미니 음반 타이틀은 ‘IT’z ME’. ITZY로서의 나 vs 그걸 벗어났을 때 나는 어떤 것이 같고 다른가. 예지 사실 ITZY가 가진 콘셉트와 나 자신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활동을 할 때 더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그걸 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고…. 다른 점을 꼽자면 평소 성격은 조금은 수줍음이 있다는 것? 리아 가장 다른 점은 의외로 아직 안 보여준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 류진 ITZY로서의 나는 터프하고, 가치관도 명확하고, 자신감도 높다. 그걸 벗어났을 때 나는 생각이 깊고,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한 편이다. 그래도 열정적이고, 생각하는 바가 명확하다는 건 공통분모다. 채령 ITZY의 첫 음반을 낼 때만 해도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을 만치 구분이 되었는데 지금은 그다지 큰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굳이 꼽자면 헤어, 메이크업과 의상 차이 정도. 무대 위, 아래 둘 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나니까. 유나 가장 다른 점은 생각보다 내가 차분한 편이라는 점. ITZY로서의 나는 내가 봐도 멤버들 중 텐션이 가장 높다. 근데 ITZY를 벗어났을 때의 나는 차분하고 이성적일 때가 많다. 못 믿겠지만 생각보다도 밝은 사람이기도 하고.(웃음)

플라워 패턴의 플리츠 드레스는 지방시, 심플한 디자인의 톱은 아디다스.

블랙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민주킴, 스니커즈는 나이키, 실버 이어커프는 넘버링.

더욱 다양한 컷과 자세한 인터뷰는 나일론 7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ditor choi sung min
interview park ji hyun
photographer kim hee june
stylist kim ji hye
makeup oh ga young, jung su yeon
hair lee seoun young, lee il jung
assistant lee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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