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을 향해 달리는 남윤수

만월을 향해 달리는 그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쇼트 카디건은 4만9천원·데님 팬츠는 11만2천원 모두 플랙, 톱은 4만9천원 ck진, 스니커즈는 9만5천원 컨버스, 원석 네크리스는 18만8천원·트라이던트 브레이슬릿은 30만원 모두 베루툼.

데님 베스트는 가격미정 ck진.

모델로서는 연차가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창 활동해온 프로 아닌가. 화보 촬영장은 남윤수에게 더 편하게 느껴지지 않나. 그냥 똑같다.(웃음) 감정적으로는 살짝 다르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모델일 때와 배우로서 활동하는 지금, 체감되는 큰 차이는 없다.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내가 모델이든 배우든 감정을 전하는 마음가짐은 똑같았거든.
그 둘의 가장 큰 차이는 호흡의 길이일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이 있으면 나올 것도 오히려 더 안 나오더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일 것만 같아서 임하는 마음가짐이라도 최대한 편안히 먹으려고 한다.
얼마 전 종영한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기태를 맡은 남윤수를 놓고 ‘본투비 일진상이다’ ‘역할에 찰떡이다’ 등 리뷰가 많더라. 실제 어떤 10대를 보냈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이 정도면 성실한 학생이었다.(웃음) 진짜다. 선생님들도 이런 말씀 많이 해주신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학교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다녔다.
이야기로만 들으면 기태와 정반대의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어떤 기태를 만들고 싶었나. 처음엔 혼자 캐릭터를 잡기가 힘들었다. 내가 평소 하던 행동도, 겪은 시간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영화나 기사를 많이 찾아 봤다. 요즘은 SNS만 봐도 참고할 수 있는 것이 많잖나. 그 안에서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만약 내가 그 사람이 맞닥뜨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지금 어떤 기분일까?’와 같은 걸 중점적으로 분석해봤다.
<인간수업>은 작년에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소회가 어땠나. 맞다. 촬영은 작년에 했고 이번에 오픈했다. 이제 와서 다시 보니 내가 생각보다 잘한 거 같지는 않더라. 부족한 것만 눈에 밟혀서…. 현장에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난 생각보다 숫기가 없는 편이고 차분한 성격이라 과감하게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연기를 하며 힘에 부칠 때 감독님에게 자문을 구하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너를 믿는다’라는 말을 해주시니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후에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기태의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일단 시즌 2가 나온다면 무조건 출연할 거다.(웃음) 시즌 1에서 기태의 배경이나 ‘이 친구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와 같은 배경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시즌 2에서는 기태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태와 다르게 내 진짜 속마음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인가. 아니.(웃음) 그런 면은 또 닮았나 보다. 기태를 보면 항상 반대로 말한다. 내가 애들한테 다 소문낸다고 으름장을 놓거나 민희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툭툭 내뱉는 것처럼. 정작 마음은 그게 아닌데. 나는 기태가 민희를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속마음을 말하진 못했지만 사실은 ‘떠나지 말고 내 옆에 있어줘’라고 외치고 있었을 거다. 그런 기태가 가끔 속상했다.

레터링 셔츠는 가격미정 포츠브이, 데님 팬츠는 41만원 아크네 스튜디오, 체인 브레이슬릿은 29만8천원·오닉스 링은 21만6천원 모두 쿠잔, 실버 브레이슬릿은 8만1천원·실버 링은 7만5천원 모두 퓨어블랙, 트라이던트 링은 35만원 베루툼, 워크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는 3만9천원·데님 팬츠는 8만9천원 유쓰배쓰, 슬리퍼는 13만5천원 코스, 체인 브레이슬릿은 29만8천원· 오닉스 링은 21만6천원 모두 쿠잔, 실버 링은 7만5천원 퓨어블랙, 트라이던트 링은 35만원 베루툼.

주위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실제로 어떻게 대하는 편인가. 힘내라는 말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나 같은 경우엔 아무렇지 않게 옆에 있어준다. 일부러 챙겨주고 의식해서 대하면 그 친구의 자존감만 낮출 수 있으니까.
누가 봐도 힘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힘내’ 소리를 들으면 힘 빠지지. 내가 생각해봐도 그렇더라. 꼭 말을 더하지 않아도 지금 내 옆에 누군가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때가 있다.
모델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혀가는 선례가 많았다. 이전부터 연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까? 모델로 일하며 주변에서 연기를 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는 모델 일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일을 하며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 대사는 없었지만 감정을 쓰다 보니 대사도 해보고 싶고.(웃음) 어느 계기로 딱 결심한 게 아니라 스스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연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나. 나는 원체 재미있어야만 하는 스타일이다. 만약 내가 재미를 못 느꼈다면 이미 그만뒀을 거다.
어떻게 보면 배우 남윤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점에 서지 않았나. 본인 스스로 배우로서의 강점은 무엇인 것 같나. 편안하게 웃을 줄 아는 것.
그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그러니까 강점이지.(웃음) 사람들 대부분이 웃는 걸 잘 못하더라. 나는 이게 왜 어려운지 잘 모르겠다. 평소에도 나는 잘 웃는다.
그럼 요즘 좀 잘하게 된 건? 대사 암기력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10줄 외우는데 하루 종일 걸렸거든. 이제는 30분이면 가뿐하다. 노력의 결실이다. 물론 여전히 발음과 발성, 감정을 표현하는데도 부족함이 많지만 이것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나아지리라 믿는다.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인터뷰는 나일론 7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ditor choi sung min
interview park ji hyun
photographer jdz chung
stylist park sea jun
makeup moon ji won
hair kim gun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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