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이 펀치를 날린다

피할 수 없는 정제원의 잽이 연달아 날아든다

재킷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너 니트와 네크리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얼마 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했더라. 음반이 곧 나온다고?
그걸 켠 이유는 소통을 위해서였다. 지금 유튜브 콘텐츠를 찍고 있는데, 편집해서 완성하고 오픈하기까지도 계속해서 시간이 걸리는 중이다. 그래서 가장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 라이브를 켠 거였지. 나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관심 있게 봐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다. 오랜만에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했더니 댓글이 1만 개 넘게 달리더라. 그래서 이제 내 소식을 좀 오픈해야 하는데, 차근차근 준비는 하지만, 먼저 대충 간단히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즉흥적인 생각이었고, 9월 달에 음반을 낸다고 했지. 솔직히 9월은 어려울 것 같고, 10월 중순을 목표로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 한다.

이번 음반에는 몇 곡이나 수록될까?
매일매일 생각이 바뀐다. 그래도 이번에는 좀 꽉 채우려고. 10곡 이상은 무조건 낼 것 같다.

유튜브는 어떤 콘텐츠인지 살짝 공개해줄 수 있을까?
그간 많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공개할 생각이다. 소위 말하는 ‘이미지 소비’를 좀 하려고. 감사하게도 이제는 굳이 방송이나 매체를 통하지 않아도 내가 하는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고 봐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걸 빨리 스스로 콘텐츠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하나 만드는 중이다. 유튜브 링크도 걸어놓고, 최대한 내 개인적인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들도 모두 모아둘 생각이다.

아티스트 정제원의 아카이브인 셈인가?
나를 가수나 배우로 딱 정의하기 힘들지 않나. 그런데 나는 그게 좋다. ‘쟤는 가수? 배우? 모델? 작곡가? 대체 뭐지?’ 싶겠지만,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 건 의미 없어진 시대니까. 꼬인 시선으로 보면 ‘하나만 잘하라’ 할 수 있는데, 그냥 이런 게 좋더라. 그래서 이 사이트를 통해서는 최대한 자유롭고 재미있게 같이 즐길 수 있는 것들로 나를 많이 표현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만으로는 한정적이기에, 그냥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버린 거고. 그 속에는 영상, 사진, 혹은 음악으로도 채울 수 있다. 다행히 주변에 도와주는 친구도 있다. 뭐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사실 그래서 더 회사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거다.

셔츠는 카루소, 스톨과 팬츠는 모두 던힐, 니트 베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는 프라다, 팬츠는 Y-프로젝트 by hanstyle.com, 셔츠와 넥타이,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년이 넘는 사이, 정제원의 음악은 어떻게 달라졌나?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계속 바뀌거든.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구잡이로 낙서를 했다면, 지금은 그 낙서가 그럴듯한 작품처럼 보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중이다.

이번 음반을 위해 준비한 ‘한 방’이 있을까?
이번에는 훅이 아니라 잽을 날릴 생각이다. 텀을 짧게 두고 두두두두두두… 이렇게. ‘한 방’이라니까 스스로에게 엄청 압박을 주더라고. ‘아, 이거 2년 만에 나오는 건데’라는 생각을 계속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길래, 생각을 바꿔서 길게 보려 한다. 음반이 안 된다고 내가 산에 들어갈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할 거니까. 한 방은 좀 힘들고 그냥 계속 지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로 잽을 날릴 거다.

그렇게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던 계기는 뭘까?
내가 즐겁고 싶었다. 그래야 보고 듣고 같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과 기운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부담감에 휩싸여서 만들면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좋은 기운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티가 나는 것 같아 조금 내려놓고, 즐겁고 재미있게 이것저것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지.

스리피스 슈트와 셔츠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이어링은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슈트는 드리스 반 노튼, 니트는 스테판 쿠크 by hanstyle.com, 더비는 생 로랑, 네크리스는 펜디.

소속된 곳 없이 홀로 세상에 뛰어든 기분은 어떤가?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는데, 재미있고 매일이 새롭다. 내가 모든 걸 계획하니까! 이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아직까지는 좋다. 예전에는 이틀 뒤 해야 할 것이 명확했거든.

최근 가장 설렌 적은 언제인가?
음, 내 통장에….(웃음) 바로바로 입금되는 게 설레더라고.

하하. 그렇지. 이제 누군가를 거치지 않으니까.
맞다. 어른이 된 기분이다. 하하. 세무사랑 얘기할 때도. 그리고 진짜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을 때! 정말 설 다.

상호는 뭘로 정했나?
‘프라이빗 온리’! 직접 사업자 통장도 개설했다.

하하. 프라이빗 온리의 사장님의 음반 발매일, 무엇을 할 예정인가?
여행지에 있고 싶다. 어디에 있을지 모르지만, 시차가 많이 나는 곳으로 동떨어지고 싶다. 바로 소식을 듣고 싶지 않거든. 발매 사실을 잠시 잊고 싶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싹 밀고, 다시 업데이트하던데.
거창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고,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실제로 환경도 바뀌었고, 깔끔하게 리프레시하고도 싶고.

요즘 본인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나?
한… 99%?

나머지 1%는 뭔가?
아직 자유로움에 적응을 못했다. 그런데, 좋다.

셔츠는 워크 오브 셰임 by 비이커.

슈트는 드리스 반 노튼, 터틀넥은 누마레, 첼시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더 많은 인터뷰는 나일론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O DA HYE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KIM YOUNG JIN
makeup & hair JANG HAE IN
assistant KIM MEE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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