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넬로는 요즘 살맛이 난다

결코 <쇼미더머니 8>의 우승 덕분만은 아니다.

글러브가 달린 재킷은 TICV, 이어커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메라 앞에서 꽤 능청맞더라. 사진 촬영을 즐기나?
사진 찍히는 행위는 자신 없다. 하지만 오늘은 재미있었다. 평소에안입는예쁘고특이한옷을많이입을수있어서. 자신 없는 사람 치고는 꽤 뻔뻔하게 잘하던데. <쇼미더머니 8> 촬영을 할 때는 하루 종일 카메라가 붙어다닌다. 마치 감시당하는 것처럼. 그래서인지 조금 적응되더라고. 이제는 촬영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마인드 컨트롤도 된다.

오늘 촬영은 어떤 생각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했을까?
‘나는 잘 할 수 있다, 나는 멋있다’ 뭐 이런 최면을 걸었지.

AOMG 식구가 된 소감은 어떤가?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던 레이블인데, 정신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내가 합류하고 있더라. 무척 기쁘고, 마음이 든든하다.

재킷은 강혁, 티셔츠는 헬무트 랭, 데님은 GmbH, 슈즈는 리복,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뷔 싱글 ‘라임’을 냈을 때와 지금, 뭐가 달라졌나?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그때는 야망으로 가득했는데,이제는 곡을 만들 때 어떤 면을 유심히 들어야 하는지, 일 할때 뭘 더 신경써야 하는지, 애티튜드는 어때야 하는지 알게 모르게 배운 것이 많다. 그러다보니 어떤 상황에서 무슨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거지.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고, 지금은 많은 것이 차분해졌다.

<쇼미더머니 8>의 우승자로 주목받기 전, 조급한 마음은 어떻게 달랬나?
조급함은 딱히 없었다. 주목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왜 내가 이제야 주목받는 거야?’가 아닌 거지. 아, 그래도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음악을 했는데 진전이 없는 것 같아서 열 아홉살에는 ‘스무살이 될 때 까지 이루어지는 게 없다면 군대나 가서 뭔가 다른일을 찾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웃음)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일은 뭔가?
스무살때, 내 또래 친구보다는 일이 잘 풀린 케이스였는데, 내가 그걸 잘 활용하지 못했다. 계속 뭔가 불안해했지. 이번 <쇼미더머니 8> 나가기 전까지는 마음가짐이 항상 조심스럽고, 뭔가 내가 잘못하는 것 같아 불편하게 지냈거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가장 후회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좀 편하게 생각할걸.

2020년의 계획은 좀 편하게 세웠나?
일단 계획 중인 음반이 있는데 빠르면 1월 중에 나올 수도 있고, 가급적이면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지금은 건강하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사실 이 화보를 잘 찍고 싶어 아무 것도 안 먹고 물만 마시며 2kg 정도를 뺐다. 매번 이렇게 급하게 살 빼고 안 먹다보니 스물 넷인데, 몸이 조금씩 늙고있다. 으하하. 올해는 정말 건강하게 살 계획이다.

점퍼는 스톤아일랜드×나이키, 이너 후드 점퍼와 팬츠는 모두 아크테릭스, 스니커즈는 나이키

 

1월 중에 나올지도 모르는 그 음반은 뭘까?
<Ordinary>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영채널 형과 또 한번 전곡을 다 같이 작업 중이다. 그 뒤에는 평소 내가 하고 싶던 엄청 센 음악을 하나 더준비하고 있고, 나머지는 싱글로 여러 프로듀서와 프로젝트성으로 작업하는 게 있어 간간이, 계속 나올 예정이다.

해가 바뀌면 나이 드는게 아쉽나? 아니면 좀 설레나?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2018년에서 2019년이 될 때도 딱히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니까. 연말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 같이 모여 노는게 설레긴 하는데.

점퍼는 강혁, 이너 티셔츠는 키코 코스타디노브×아식스, 이어커프와 이어링은 모두 GmbH

뮤지션이 되겠다고 언제 마음먹었나? 

처음으로 가사를 쓰고 녹음한게 초등학교 6학년 때다. 노래를 만들고나니 너무 재미있고, 평생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파일을 커뮤니티에올렸는데 이미 유명한 사람이 워낙 많은터라 기대만큼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가족, 친구들이 좋아했다.

6학년때는 어떤 가사를 썼을까?
기억 안 난다.(웃음) 아마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 내 기억에서 지운 것 같다.

뮤지션으로서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뭔가?
‘어? 이렇게 안 봤는데 이런 것도 잘하네?’

의외성을 발견해주길 바라는 걸까?
그렇지. 나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걸 보여줬을 때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오면 기분이 좋다.

펀치넬로는 의외로 어떤 걸 좋아하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쇼미더머니 8>에서는 좀 강한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는데 그걸 사람들이 잘 받아줬다. 사실 난 정신 나간듯 웃긴 것도 좋아한다.

니트는 스투시, 데님은 캘빈클라인, 슈즈는 BLOHM, 네크리스는 톰 삭스

사람들이 펀치넬로에 대해 혹은 이영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오해하는게 있다면 뭘까?
요즘내가읽는책이나 감성적인 사진을 SNS에 올리면 ‘오빠 힘내세요’ 같은 댓글이 수없이 달린다.(웃음)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다들 ‘괜찮으세요?’ ‘힘내세요’ ‘아프지 마세요’란다. 나 요즘 너무 살 맛 나고 좋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평소 뭐 하고 노나?
웬만하면 집 밖에 안 나가고, 나가도 동네를 떠나지 않는다. 작업하고, 게임하고, 고양이 4마리 밥도 주고, 놀아주고, 화장실도 치우고.

오늘은 며칠만에 집을 나섰나?
어제 머리 하러 나갔으니까, 좀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바깥에 나와있다.(웃음)

더 많은 화보는 #나일론1월호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O DA HYE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JUNG KI WOOK
makeup HWANG HUI JUNG
hair KWON DO YEON
assistant KIM MEE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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