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이 돌아왔다

queen is back

블랙 컬러 재킷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화화이트 컬러 코트와 브레이슬릿은 모두 쿠시코크,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체크 패턴 코트는 다잉브리드, 블랙 컬러 팬츠는 리바이스, 슈즈와 브로치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롭 실버이어링은 포트레이트 리포트, 피어스드 이어링은 브릴피스.

오프숄더 투버튼 재킷은 푸시버튼, 블랙 컬러 팬츠는 리바이스, 이어링은 포트레이트 리포트, 피어스드 이어링은 브릴피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나일론>에게도 씨엘이 그렇다. 촬영은 어땠나. <나일론>과 오랜만에 함께 일하니 너무 좋다.
솔로는 내가 팀원이자 리더가 되는 거잖나. 부담감은 없었을까? 팀으로 일하는 건 똑같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일할 때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만들어갈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함께 만들어가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새로운 팀과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건 쉽지 않았다’ 하는 것도 있나.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시 ‘무’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웃음) 워낙 오래 쉬어서인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해서 금세 적응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즘 가뿐한 기분이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씨엘이라는 이름으로 이끌어가는 활동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건 무엇인가. 지금껏 내가 대중에게 많이 보여준 것 같은데 또 아니더라.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씨엘이 이렇게 하겠다’는 잠재력을 믿고 좋아해줬다.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씨엘로서 무엇이든 해야 하는 시기.
많은 사람이 씨엘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할 것 같다. 이제껏 그래왔고. 궁금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그걸 너무 의식하고 좇으면 또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며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여러 나라를 다니며 성장해왔다. 환경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처럼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습득한 것이 아티스트 씨엘을 만드는 데에서 자양분이 되었을 것 같다. 어떤 기억이 있나. 어릴 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녔고 여행도 좋아했다. 생각해보면 지금 하는 직업의 결이 비슷하다. 유년의 환경이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가장 큰 건 적응을 빨리 하는 것과 이해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자주 접하다 보니 어릴 적부터 그걸 연습할 기회가 많았다. 지금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협업하는 작업이 많으니 상황이 비슷하지 않나.
씨엘을 래퍼로 알고 있는 대중이 많지만 가수로서 시작할 때 출발은 춤이었다고 들었다. 춤은 내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이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원래 조용하고 샤이한 성격이었는데,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춤으로서 처음 배운 거 같다. 언어 역시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다소 서툰 부분이 있다. 근데 춤으로는 내가 전달하려는 바를 잘 표현할 수 있다. 이걸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춤은 지금도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걸 알고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저마다 다 알고 있을 거다. 현재 그렇지 않다 해도 진정으로 원한다면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와 무대 매너가 씨엘의 상징이기도 하다. 무대에 오르기 전 나만의 준비가 있다면? 데뷔할 때는 ‘잘해야지’ 하고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고, 요즘은 반대로 ‘뭘 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무대 위는 내가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는 곳이다. 그래서 모든 걸 놓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고. ‘그냥 하자!’ 하고 올라간다. 다짐을 안 하는 게 다짐이랄까.(웃음)
무대 위에서 에너지가 엄청나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카리스마 있는 아우라. 씨엘과 채린 사이의 간극이 어느 정도일까? 내게 씨엘은 ‘알터 이고(Alter Ego)’, 그러니까 또 다른 자아이자 절친한 친구다. 각기 다른 사람인 것처럼?(웃음) 씨엘은 내게 그런 존재여서 확실히 구분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씨엘은 채린이를 지키기 위한 존재일 수도 있다.
나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잡아먹히지 않는…. 그래서 이 둘 사이에 간격을 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정말 많은 프로듀서, 동료, 후배에게 리스펙트를 받는 아티스트다. 요즘 씨엘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미국에서 새 멘토를 만났다. 배우 존 말코비치인데, 고민이 있을 때마다 들어주고, 또 조언을 많이 해준다. 근래 가장 의지하는 멋진 사람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주고받는 시너지가 클 것 같다. 어떤 영향을 받는가. 이젠 서로가 본인의 작품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디자이너들과는 그들의 결과물을 내가 무대 위에서 입으며 영감을 주고받는다. 그래서 더 각별한 거 같고, 같은 뮤지션끼리는 이야기가 잘 통한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으니까. 특히 나처럼 어릴 때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생각하는 방식과 경험이 있으니까 서로 위로가 된다.
요즘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은 누군가. 지금은 한창 작업 모드여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내 베프들이다.(웃음)
오랜만에 발표한 음반 <사랑의 이름으로>는 화제를 일으켰다. 작업하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기간은 2주 남짓으로 길지 않았는데, 이런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이제껏 뮤직비디오에는 직접 출연했지만 이번에는 내용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지 않았다. 항상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번에 그 기회가 되었으면 했다. 지나온 시간을 이 음반으로 공유하고 싶었다.

카키 컬러 코트, 블라우스는 모두 펜디, 슈즈는 오프화이트, 링은 아뜰리에 스와로브스키.

더욱 다양한 컷과 자세한 인터뷰는 나일론 3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ditor choi sung min
interview park ji hyun
photographer mok jung wook
stylist yoo yeon ju
makeup choi si no(seoulbase)
hair lee hye yeong
assistant lee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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