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시즌은 바로 지금

season on

화이트 슬리브리스는 캘빈클라인, 브라운 체크 더블 재킷은 우영미,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레드 컬러 포인트 운동화는 처치스.

네온 핑크 니트는 디올 맨.

하이넥 지퍼 반소매 셔츠는 휴고 보스, 빈티지 워싱 진은 누디 진.

로고 패턴 셔츠와 반소매 셔츠는 모두 디올 맨, 엔지니어 진은 리바이스.

이번에 <학교 2020>의 주연에 발탁되었다. 그 자리를 거쳐간 배우들이 모두 잘됐다. 다음 주자인 김요한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니까. 나도 잘해야 할 텐데 설렘도 있지만, 그보다 걱정이 앞선다.

연기도 어떻게 보면 처음 도전하는 분야잖나.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울까? 연기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낯설다. 아직 리딩만 해봤지 촬영장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제스처라든지 디테일한 부분을 배우들과 맞춰보지는 못했다.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주인공 태진이라는 캐릭터를 한창 만들어가는 중일 텐데 어떤 친구인가. 감독님이 ‘그냥 너 자체에 태진 이름표만 달아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일단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의 내가 50% 정도 반영되지 않을까?

그 시기는 질풍노도의 때 아닌가. 김요한에게도 사춘기가 왔었나. 수업 시간에 잠을 많이 자기는 했는데.(웃음)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춘기가 없었다. 부모님께 대든 기억조차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내 코치 선생님이셨다. 그것도 엄청 무서운. 근데 언젠가 아버지가 “너 사춘기 지나갔어”라고 하시더라. 그게 언제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모르겠다고 넘기시기는 했지만.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짧은 연습생 경력으로 <프로듀스 × 101>에 나왔다. 다른 연습생들과는 달리 모든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조급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까? 엄청. 장난 아니었다. 처음에는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면서 괴로워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럼 여기 왜 왔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주어진 시간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거 아냐’로 생각을 바꾸니까 느긋해지더라. 뭐든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쩔 수 없이 경쟁하는 구도잖나. 정신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누가 잘돼서 배 아픈 건 없었다. 운동을 했을 때도 나를 라이벌과 비교해본 적이 없다. 나는 나를 끌고 가지, 남이 잘되는 것에 타격 받거나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뭐랄까. 열등감이 없는 편이다.

포지션 평가 때 폴킴의 ‘너를 만나’를 불렀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기억에 남는다. 평소 친구들과 노래방에도 가는 편인가. 물론. 근데 발라드나 이런 진짜 잘하고 싶은 노래들은 노래방 가면 안 부른다. 내게 노래방은 진짜 신나게 놀려고 가는 곳이어서.(웃음)

아, 분위기 띄우려고. 무조건 그런 노래들로 선곡한다. ‘이제 너무 힘들다’ 하고 잠깐 쉴 때 발라드 장르로 몇 곡 부른다.

스물두 살. 이제 막 채워지는 20대의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스무 살 때는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그 후 <프로듀스 × 101>에 나갔던 것과 X1. 아직까지는 그게 가장 큰 사건이지 않을까?

계속해오던 태권도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택한 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 사건일 것 같다.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많았다. 인생을 다 바친 태권도였는데 그걸 포기하는 것도, 지금 이 길에 들어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태권도를 중도에 그만둔 것도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었잖나.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 가장 컸다. 반복해서 같은 곳을 다치다 보니 지치게 되더라. 그래서 그맘때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거 같다. 그전부터 아이돌을 해보고 싶기는 했다. 그래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조금씩 흔들렸다. ‘진짜 내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싶고. 물론 김칫국 마신 걸 수도 있겠지만.(웃음) 때마침 그 무섭던 아버지가 외국에 계시기도 했고. 아마 국내에 계셨으면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쉽지 않은 말을 꺼냈을 때 아버지는 뭐라고 하시던가. 의외로 아버지가 “그래 뭐 기회 되면 열심히 해봐”라고 쿨하게 말씀하시더라고. 아직까지도 왜 그러셨는지 이유는 잘 모른다. 근데 지금은 가족 중에서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다. 내 굿즈를 모두 다 달고 다닐 정도로.

더 많은 사진과 인터뷰는 나일론 5월호 지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park ji hyun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jung yoon kyung
makeup hwang hui jung
hair lee young jae
assistant lee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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