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super

유행만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과 문화를 좇는 부류. 이 시대 힙스터에 대한 사전적 정의의 모델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 밴드 슈퍼올가니즘과 혁오의 이상하고도 특별한 만남이 서울에서 성사됐다.

say SUPERORGANISM

 

밴드 이름을 직역하면 ‘초유기체’다. 여간한 작명이 아니다.
멤버 개인별로는 완 성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위해 모였다. 그렇게 하나 되어 움직이는 걸 보고 ‘슈퍼 올가니즘’을 떠올렸다. 밴드 이름은 우리를 잘 설명해준다.

이전 인터뷰들을 보면 ‘DIY Producion’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더라.
말마따나 곡을 비롯해 그 외 아트워크들이 런던에 자리한 집에서 만들어진다. 우리가 만들 어내는 모든 것이다.

그 특별한 집의 일상이 궁금하다.
우리는 대부분 각자의 방에서 서로 다른 작업을 한다. 멤버 투칸은 믹싱 작업을 하고 해리나 에밀리 방에선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비, 루비, 소울은 안무를 짜는 경우가 많다. 오로노는 주로 가사를 쓰고, 로버트는 영상 작업을 위해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그렇게 저마다의 시간 을 보낸 후 저녁 즈음 주방에 모여 가볍게 뭘 마시거나 먹는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점이 있을 테다. 
멤버 각자가 살아온 환 경과 시간은 우리의 곡에 좋은 요소로 반영된다. 흥미로운 예술은 이상한 조합의 영향과 성향에서 생긴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이 피파 게임에서 들은 ‘Something For Your M.I.N.D.’를 기억한다.

정말 많은 사람이 그 사건을 통해 우리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규모가 큰 게임 에 우리 음악이 쓰인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치 흥분됐고 기분 좋았다. 특히 해리의 가족은 축구에 죽고 사는 영국인이라 그들에게까지 자 랑스러움을 공유할 수 있어 기뻤다.

퍼포먼스가 좋은 그룹이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에서 형식 없이 자유로운데 즉 흥적인 부분이 많을까?
우리가 좋아하는 퍼포먼스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Every Wants to Be Famous’를 심플한 편곡으로 연주할 때 브리지 부분이다. 멤버 소울 이 샴페인 따르는 소리를 내는데 가끔 콜라나 맥주 등 무대마다 사용되는 음료의 종류가 바뀐다. 때로는 한 번에 마시고 엄청 큰 트림을 할 때도 있는데 그게 또 재미있다.

한국의 혁오와 리믹스 음원을 발표했다. 작업 전 그들의 음악을 접해본 적이있나. 
그들의 중심에는 대단히 깊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혁오의 작업 물들은 위협적일 정도로 쿨하다.

이 시대의 뉴 키즈는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나.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면 대단한 가능성을 발휘할, 그러나 현재는 아주 불안한 나르시스트.

(왼쪽부터) 인우가 입은 재킷은 에스로우, 티셔츠는 네이더스, 팬츠는 코스, 선글라스는 레이밴
현제가 입은 재킷과 티셔츠는 모두 프라다, 팬츠는 에스로우, 선글라스는 레이밴
동건이 입은 톱은 키코 코스타디노브, 팬츠는 에스로우, 선글라스는 퀵실버
오혁이 입은 재킷은 마틴로즈, 티셔츠는 꼼데가르송 빈티지, 팬츠는 마틴로즈, 선글라스는 캘빈클라인 빈티지

say HYUK OH

 

코첼라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혁오의 이름이 올랐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투어 소식 등 계획된 것이 이미 많아 보이더라.
인우 이전부터 코첼라 페스티벌은 꼭 서고 싶은 무대였다. 그걸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

요즘 밴드가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동건 앞에 예정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한 해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도 하고. 오혁 일단은 쉬면서 천천히 생각 중이다. 현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가 닿을 수 있을지, 그리고 밴드로서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걸 더 밀도 있게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멤버들은 각자 어떤 하루를 보내나.
인우 고양이들과 노닐거나 개인 작업을 한다. 주로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동건 연습 스케줄이 있으면 다 같이 모여 합주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집에서 뒹군다. 오혁 느지막이 일어나 합주를 하고, 마친 후 저녁을 먹고, 집에서 쉬는 루틴의 반복.

슈퍼올가니즘과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오혁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 나 역시 그들의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 함께하면 재미있는 작업물이 나올 거라 확신했다. 현제 애초에 우리는 그들이 리믹스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전적으로 그들의 스타일로 리믹스하기를 원했다. 기대한 만큼 잘 나왔다.

그들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오혁 재미있는 밴드. 현제 재치와 센 스를 가진 이들. 인우 처음 이들을 알게 되었을 때 받은 신선한 충격이 여전히 생생하다. 동건 멤버 하나하나가 모두 특색 있는 밴드다.

만약 이번엔 반대로 혁오가 슈퍼올가니즘의 곡 중 함께 작업한다고 가정해보자.
동건 ‘Something For Your M.I.N.D.’. 현제 기존 곡이 아닌 새로운 곡을 같이 만드 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오혁 이왕이면 이전에 없는 곡으로 만들어내야지. 신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이들이 등장한다. 이전보다 더 예상이 안 되고 다양하다.

그 속에서 혁오만의 아이덴티티라면?
동건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은 것. 인우 그때그때 담아내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어쩌면 강력한 우리의 무기. 오혁 그게 무엇일지 나도 궁금하다.

이 시대의 뉴 키즈는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나.
현제 아날로그의 마지막과 디지털의 탄생을 겪은 세대. 동건 거기에 주관이 확실하고. 오혁 자기 자신을 잘 돌 보는 사람.

슈퍼올가니즘이 입은 모든 룩은 아티스트 소장품.

editor park ji hyun
photographer park yong bin
stylist kim ye young(혁오)
makeup&hair shim su young(혁오)
location seoul drag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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