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ONTH Jan.

1월, 이 달의 핫한 패션, 피처 소식.

이달의 특급 만남, 킴 존스와 숀 스투시

킴 존스는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다. 그는 하이패션 브랜드와 슈프림과의 협업을 이뤄낸 유일한 디자이너다. 명망 있는 브랜드에서 놀라운 금액과 조건을 내건 채 협업을 제안해도 줄곧 거절하던 슈프림이 킴 존스의 제안을 한 번에 받아들인 건 그가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했을 테다. 킴 존스는 옷을 디자인하기 보다는 옷을 매개로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편집한다. 그래서 그가 만드는 옷 속에는 문화적 기질이 다분하다. 이번엔 숀스투시다. 스투시 브랜드 자체가 아닌 스투시를 창립한 숀 스투시에게 하이패션 브랜드가 협업을 제안할 줄 짐작이나 했을까. 실제로 킴 존스는 10대부터 스투시를 수집해왔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숀 스투시 특유의 서체가 디올의 로고를 새롭게 재해석했고, 매튜 윌리엄스와 엠부시가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액세서리를 쏟아내며 경이로운 컬렉션을 완성시킨다. 숀 스투시와의 협업을 일궈낸 킴 존스의 디올. 새로운 계절 앞에서 가장 승산 있는 협업이 아닐까 싶다.

이달의 착한 소비, 코스

아름다운 것을 소비한다는 것에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 따르지만 일말의 죄책감도 뒤따른다. 없어도 될 것을 계속 사들이는 스스로가 아주 탐욕스러운 사람처럼 여겨지니까. 하지만 이런 불필요한 소비에 대한 죄책감이 코스의 제품들 앞에서는 조금 덜어진다. 늘 끊임없는 고뇌와 탐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재를 깊게 파고드는 코스가 재활용 가능한 실버 소재를 활용한 주얼리 컬렉션을 내놓았으니 말이다. 동전에서 시작해 식기에 이르기까지 사용 가치가 없다고 여겨 버려진 실버만 모아 놀랍게 재해석한다. 어디에도 두루 매치할 수 있는 실버 소재라 마음에 들고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고전적 형태라 기분도 좋아진다.

이달의 자랑, 앨리웨이 광교 ‘카우스’ 소장품 전

미국의 팝 아티스트 카우스가 현재 가장 핫한 작가라는 데 이견이 있을까.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그의 전시가 열린다면 그때의 가장 핫한 소식과 장소가 된다. 국내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여름 그의 작품이 잠실 석촌호수에 떴을 때 인파는 한강에 불꽃축제라도 열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했으니까. 이번 앨리웨이 광교의 <언박싱: 카우스 컬렉션> 전시는 타이틀 그대로 갤러리가 소장한 카우스의 작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이 밖에도 초기 포스터와 굿즈, 조각, 회화 등 작품 수가 1백여 점에 이른다. 보수의 이유로 잠시 철수했던 카우스의 대표작 ‘클린슬레이트’ 피겨도 다시 제자리에 컴백한다고. 언박싱은 항상 설레지만 그게 카우스라면 더 보탤 말이 없지, 뭐.

이달의 풀착, 맥도날드 굿즈

맥도날드에 갈 때면 ‘오늘은 어떤 햄버거를 먹을까’ 말고도 디폴트값으로 체크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번 달 해피밀의 굿즈다. ‘해피밀 장난감을 사면 햄버거를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이런 나와 우리의 심리를 꿰뚫어본 맥도날드가 이번엔 제대로 판을 벌였다. 브랜드 전용 굿즈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인 골든 아치 로고와 맥도날드의 시그너처 메뉴를 모티프로 삼은 굿즈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런 굿즈 대부분은 입고 나설 때 약간 부끄럽기 마련인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템이라면 빅맥송을 신나게 부르며 춤도 출 수 있겠다. ‘참깨빵 위에 순소고기 패티 두 장’이 녹아 있는 양말을 신고서.

이달의 술,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 뵈브 클리코 쇼핑백

연말과 연초는 반가운 약속이 잦은 만큼 마실 거리를 곁들일 때가 많다. 그런데 자리의 ‘TPO’에 알맞고, 만나는 이들의 성향에 어울리는 적당한 아이템을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불호 딱지를 받지 않고 환영받을 보틀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자 최상의 선택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발렌타인 17년’이다. 이번엔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캇 알브레트와 컬래버레이션해 탄생한 아름다운 라벨과 패키지의 발렌타인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 샴페인의 명가 뵈브 클리코의 리미티드 에디션 쇼핑백도 단연 눈에 띈다. 옐로 레이블과 시그너처 컬러를 사용한 쇼핑백이 한 구성으로, 3D 허니콤 모양의 패턴은 질감과 소재가 제법 고급스럽다. 추천한 둘 중에서도 고르기가 어렵다면 양손 무겁게 드는 것도 방법이다.

editor kim sun young, park ji hyun
illustrator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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