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onth Mar.

알면 알수록 새롭고 흥미로운 3월의 소식들

이달의 오매불망, 디올의 에어 조던

킴 존스는 다른 디자이너와는 다른 리듬으로 일한다. 그는 옷을 디자인하기보 다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에 탁월하다. 실제로 디올 맨에 합류하자마자 매튜 윌 리엄스나 앰부시 윤을 잡화 디자이너로 영입했고, 스투시가 아닌 숀 스투시와 협업을 일궈내는 등 그의 성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그런 그가 새로운 디 올 맨의 남성복 컬렉션에서 조던과 협업해 에어 조던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 했다. ‘히스토리’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킴 존스답게 조던이 가진 1980 년대 미국 정서를 고스란히 담았고, 스우시 로고는 그대로 살리되 그 위에 오 블리크 모티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어 디올 로고를 안감 에 새긴 블레이저와 보머 재킷, 쇼츠 등 다채롭고 완벽한 컬렉션이 구성되었 다. 오는 4월부터 만날 수 있으니 출시일에는 알람이라도 맞춰놔야겠다.

이달의 다양성, 올해의 이모지

요즘은 문자 쓰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많다. 실제로 이모지만으로 대화가 통하며, 이를 이용한 메 시지 타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안에 그림문자를 뜻하는 이모지는 특정 국가의 언 어가 아닌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의의가 크다. 한 리서치에 따르면, 이모지 전송은 사진과 동영상에 이어 순위를 차지할 만큼 이젠 메신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화의 매개체로 자 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유니코드 컨소시엄이 올해의 새 이모지를 발표했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 그대로 담겼다. 젠더 포지션은 더욱 폭넓어졌으며 피부색과 성별을 비롯한 새로운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한다면 더디지만 분명, 변화는 있다.

이달의 궁금해, 베트멍과 에비앙

최근 주변에 텀블러를 챙겨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일에서 파 생되는 환경오염이나 낭비에 관한 우려 같은 아주 고운 심성 덕분이다. 비단 우리네만의 일은 아니 다. 텀블러를 휴대하는 건 이제 세계적 흐름이 되었고, 실제로 텀블러의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이 는 패션 업계도 마찬가지.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고, 버려지거나 낡은 옷을 리폼해 나름의 방 식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한다. 무엇보다 텀블러를 드는 추세와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경향 이 결합한다면 마치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가령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는 기업과 패스트 패션을 자극하는 패션 브랜드가 조우한 것처럼. 실제로 에비앙과 베트멍 이 협업을 선언했다. 그것도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내세워서. 이들의 협업은 앞서 말한 추 리소설처럼 명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하긴, 두 브랜드 의 협업만으로도 대중의 환심을 얻기에 충분하다.

이달의 러키, 몽클레르 지니어스 2020

몇 년 전 톰 브라운이 몽클레르 감므 블루를 떠났을 때, 더 이상 그들을 향한 기대나 궁금증은 생기 지 않을 줄 알았다. 이후 불현듯 몽클레르는 다양한 라인을 하나로 통합한 뒤 동시대적이라 손꼽히 는 디자이너 8명에게 하우스 재정립을 맡겼다. 각각의 디자이너 이름과 더불어 탄생한 ‘지니어스’ 라인이 바로 그것. 시몬 로샤, 크레이그 그린, 매튜 윌리엄스, 그리고 여기에 조나단 윌리엄 앤더슨 이 합류했다. 조나단 윌리엄 앤더슨은 미학적으로 패션에 접근하는 대표적 디자이너. 그는 패션을 예술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건축적이고 조형적인 형태로 재해석한다. 그의 합류는 몽클레르 하우 스를 더욱 성숙한 방향으로 전진하게 하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

이달의 뜨거운 맛, 호치 치약

이번 달 진행한 피처 스페셜 칼럼 ‘한 달 살기’를 취재하다 나 도 모르게 ‘아…’ 하는 탄식의 공감을 일으킨 인터뷰가 있었 다. 큰맘 먹고 훌쩍 떠난 낯선 도시에서 K-빨간 맛, 한국식 매운 음식만이 그리웠다는 인터뷰이의 토로였다. 그렇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우리나라만큼 디폴트 값으로 매운맛 이 설정되어 있는 곳이 없다. 불닭볶음면이라는 가히 발명 에 가까운 제품은 이미 F&B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맵고 뜨거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크리에이티브는 어디 까지일까? 이번엔 치약에 그 맛을 녹였다. 불닭볶음면의 소 스와 같은 컬러의 치약은 멘톨 성분이 함유되어 시원, 상쾌 함 그 자체. 화끈하게 ‘치카포카’해보자.

editor PARK JI HYUN, KIM SUN YOUNG
illustrator 88

ⒸNYLON MAGAZINE KOREA 의 사전동의 없이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Written By
More from NYLON

만월을 향해 달리는 남윤수

만월을 향해 달리는 그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