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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조우한 배우 이이경과 차학연.

핑크 실크 셔츠는 MSGM by 톰 그레이하운드 네이비 조거 팬츠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실버 링은 모두 엠스웨그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트 컬러 터틀넥과 니트는 모두 코스 가죽 셔츠는 토니왁 실버 링은 록킹에이지

이경이 입은 이너 터틀넥은 코스 셔츠는 비욘드 클로젯 오버사이즈 재킷은 노앙 블랙 레더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학연이 입은 브라운 체크 롱 코트는 문수권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학연이 입은 코듀로이 패턴 재킷은 에트로 오렌지 카디건은 스튜디오 니콜슨 by 비이커

이경이 입은 네이비 스트라이프 셔츠는 알쉬미스트 앙고라 카디건과 팬츠는 모두 3.1 필립 림 실버 링은 록킹에이지

이번 드라마는 스릴러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프레임 안에서 만난 두 배우는 용의자거나 쫓거나. 혹은 조력자일 가능성이 높다. 전작 <아는 와이프>의 밝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김환 역으로 활약한 차학연은 창백함 뒤에 비밀을 안은 이은호로 나타났다. 이미 여러 번의 형사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이이경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형사 강지헌으로 작품에 임한다.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진실 공방 안에서 두 배우는 각자의, 그러나 같은 마음으로 <붉은 달 푸른 해>를 마주하고 있었다.

공중파 채널에서, 그것도 계절적으로나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는 이례적으로 오랜만이다. 그렇기에 반갑고 또 생소했는지 방영이 결정되었을 때 이슈가 됐다. 이걸 해야겠다는 결정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이경 <국경 없는 포차> 촬영차 파리에 머물 때 회사를 통해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본을 건네받았다. 타지에서 본 시놉시스의 느낌이 너무 좋아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미팅을 하고 결정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과 내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
학연 전체적인 대본이 아닌 ‘은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접했다. 스스로 은호가 궁금했던 것 같다. ‘이 애가 만들어갈 이야기와 현장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꼭 해야겠다는 욕심과 함께. 감독님을 뵙자마자 “이건 제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인사부터 먼저 했다. 운 좋게도 은호를, 그리고 드라마를 만날 수 있었다.
학연은 전작의 캐릭터와 상반된 인물을 만났다.
학연 실제의 나와 은호는 비슷한 부분이 좀 더 많다. <아는 와이프>에서 환이를 연기할 때는 이리저리 일부러 만들어내는 부분이 있었다. 말투도 그랬고, 행동 역시 보다 과했다. 사실 난 리드미컬한 사람이 아니다. 요즘 은호를 표현하는 데에서 내가 지닌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직은 은호와 조심스럽게 친해지는 중이다.
그래도 환이를 연기한 학연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았다. 주변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듣지 않았나.
학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이애가 미움을 받으면 어떡하지?’ ‘내가 표현하는 이 사람이 사람들에게 주변에 있을 법한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람일까?’와 같은 고민을 했는데, 걱정한 것에 비해 예쁨을 많이 받았다.
이경에게 형사는 처음은 아니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을 했는데, 이번에 맡은 강지헌 역시 열혈 형사다.
이경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형사 역이 들어왔을 때 박중훈 선배에게 연락했다. 국민 형사님에게 조언을 구한 거지. 내가 받은 느낌처럼 선배 역시 형사에 대해 ‘매력적’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더라. “네가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모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거다. 네게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도 나쁘지 않을 거다”라는 말에 균형을 잡았다.
전문직의 캐릭터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습득을 어떻게 하는 편인가.
이경 미란다 원칙 같은 건 수백 번의 대사를 쳐서 그 정도는 알고 있었고.(웃음) 실제 형사들이 취조하는 건 볼 수 없으니 유튜브라든가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적인 형사물을 찾아 보고 캐릭터를 만드는 데 접목했다. 참고를 할 뿐 온전히 그 캐릭터를 가져올 수는 없고, 결국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이경이야말로 요즘 다작 배우 넘버원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 영화매체는 물론 예능 프로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움직이는 것 같다.
이경 20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드라마도 한 번에 두세 편씩 들어가고, 영화도 매년 찍었다. 예능 역시 <정글의 법칙> <진짜 사나이><우리 동네 예체능> 등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지금 와서 보니 역시 다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런 열정과 체력이 어디있었을까도 싶고.(웃음)
지금도 유효한 열정과 체력일까?
이경 아직까지 도전은 유효하다. 근데 이런 생각은 든다.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과 마주해야겠구나’ 하는 뭐 그런.
학연 역시 이제껏 필모를 보면 드라마만 한 건 아니다. 가수로도 활동했고. 지금 위치에서는 어떤 게 좀 더 재미있나.
학연 가수는 이제 조금 알 것 같은 그런 게 있다. 나와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다 보니 어렵다기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더 만들어야 되나’ 하는 부담감이 더 크다. 연기는 이제 많이 어려워졌다. 아마도 ‘아, 캐릭터에서 내 모습이 안 보일 때 가장 멋있구나’라는 생각이들면서부터인 것 같다.
이경 말은 저렇게 하지만 참 잘한다. 탁월한 센스가 있다. 현장에서 여러번 느낀다. 무엇보다 본능적인 판단을 굉장히 빨리 내리더라. 학습해서 나오기 힘든 큰 장점이다.
말마따나 7년 차 그룹에서 리더다. 그 안에서 학연은 또 다를 것 같다.
학연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 원래 집에서는 나이가 14세 차이 나는형이 있는 아득한 막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막내 포지션이 편하다.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얘기해도 되고. 지금 현장에서는 그걸 잘 누리고 있다.
학연 본연의 결이 느껴진다.
학연 차분하고 담담한 은호를 만나 원래 내 리듬대로 잘 보내고 있다. 시간도, 생각도. 이번 작품에서 은호를 통해 ‘이것만은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있을까?
학연 은호가 사실 말을 많이 하거나 큰 행동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좀 더 눈빛이나 표정에 스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있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친구지만 표현하는 게 많은 친구가 아니다 보니 가지고 있는 것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그래서 더 많이 노력하는 중이다. 이경에게는 강지헌의 어떤 부분이 닿아 있나.
이경 이 형사님은 ‘화쟁이’다. 조사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서 항상 사람들을만난다. 질문을 해야 하고 답을 들어야만 하는 인물. 치열하게 달려온 그간의 에너지는 강지헌과 나, 둘 다 지니고 있는 것 같다.

Editor Park Ji Hyun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st Ji Sang Eun(이이경) Hwang Geum nam(차학연)
Makeup Lee Young
Hair Oh Jo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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