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garden

그가 오랜 시간 고르고 가꾸고 지켜온 정원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데님 재킷은 랄프 로렌,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실버탭, 네이비 벨벳 로우 스니커즈는 컨버스.

오픈 칼라 셔츠는 리스.

패턴 하프 슬리브 셔츠와 쇼츠는 모두 비이커 by Soe Ready To Wear, 호피 패턴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새로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때 아닌가.
요 몇 달은 안 해본 것들을 주로 했다.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는 느낌이 드나?
사진 찍는 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간 피처링에 참여한 곡을 세어보면 수가 제법 된다. 반대로 본인의 음반에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도 그 장르나 색깔이 또렷한 편이다. 함께 작업하자는 제안이 왔을 때 혹은 나와 함께할 이들을 고를 때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두 경우 모두 같다. 내가 꼭 필요한가! 영화감독들이 미리 배우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하듯 내게 들어오는 곡들은 모두 꼼꼼히 들어본다.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근래엔 거절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추후 이야기를 더 나누고 납득이 가면 작업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한테 부탁할 때도, 그 사람의 인지도라든지 인기로 선택하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캐스팅이라는 것이 방금 말한 것들로 좌우될 때가 많지 않나. 근래 상황은 어떤가?
다른 보컬리스트와의 협업은 많이 없을 듯하고, 내게 들어오는 피처링 제안도 이전보다는 줄었다. 사실 그동안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파트너는 래퍼들이었는데, 요즘 힙합 신 추세가 후렴구에 싱어가 들어가는 유행이 좀 지났다.(웃음)

요즘 생각이 많겠다. 이전에 비중을 두지 않던 부분의 파이가 점차 커지니까.
나이에 맞게 다른 것도 조금씩 시야를 넓히려고. 그 노력을 하는 거 같다.

<더 팬>에서 결국 우승했다. 음악적인 커리어에서 1등을 한 건 처음 아닌가.
인생에서 처음이다. 태어나 1등 같은 걸 해본 적이 없다. 이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되짚어봤는데 진짜 한 번도 없더라.

아예 예상을 못했나.
결승전을 준비하면서는 ‘아, 이 정도면 1등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조금 했다.(웃음) 리허설을 하는데 내가 준비한 노래들이 조금 더 임팩트가 있다는 확신이 스쳤다. 그전까지는 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생각 못했고.

그러면 이제 해보고 싶은 1등은 뭐가 있을까?
음원 차트 1위. 프로그램에 나설 때 목표로 세운 바를 어느 정도 이뤘다. 이젠 하나밖에 없다. 좋은 음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그 스코어는 내가 그동안 해온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힘이 되어줄 거고,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감사의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진행 중인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올해 싱글, ‘나무’를 냈다. 그리고 이제 곧 새로운 싱글이 나온다. 제목은 ‘우리의 밤을 외워요’로, 앞서 낸 곡과 이어지는 싱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마무리되면 이제 정규 음반 작업에 바로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정규 음반을 제작하는 건 재밌는 과정이라 인식하고 있다.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도 있고. 내가 지금까지 느껴온 걸 열댓 곡, 이렇게 많은 수의 트랙으로 모아 한 장의 음반으로 보여주고 싶다.
마치 명함처럼.(웃음) 그 과정은 당연히 힘들겠지만 재밌을 수밖에 없고. 집에서 스케치 과정을 시작했는데 여러모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목표는 올해 안에 내는 것.

정규 음반이라 생각했을 때 일정이 막 여유 있지는 않다.
합숙 생활 하듯이 해야지 뭐. 근데 오히려 난 타이트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좋다. 이름이라는 게 많은 걸 좌우하기도 한다. ‘메이슨 더 소울’ 시절이랑 ‘카더가든’ 때와는 무엇이 가장 다를까? 일단 성격이 변했다. 개인적으론 ‘메이슨 더 소울’ 시절의 음반을 좋아하는데, 지금 들어도 참 뒤죽박죽이거든. 결이라는 건 찾아볼 수조차 없고. 사실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인데, 어느 시점부터 포마드로 넘기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던 것도 한 가지 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어렸고 성격도 더 즉흥적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중화되지 않았을까? 내가 만드는 음악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하니까.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소주만 3병 정도. 보통 마시면 한자리에서 오래 마신다. 나는 집에 콕 박혀 있거나 밖에서 술 마시거나 둘 중 하나다.

밖에 나가면 무조건 술이라는 건가.
높은 확률로.(웃음)

좌우명 같은 게 있다면?
불편한 사람이 되지 말자. 잘 지켜지는지는 모르겠는데, 늘 염두에 둔다.

반다나 패턴 셔츠는 캐피탈, 베이지 와이드 팬츠는 코스, 스카프는 드레익스, 이너와 실버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나일론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Park ji hyun
Photographer Yoo Young Jun
Styling park tae il
makeup
Hwang hee jung
hair Oh jong oh
assistant Lee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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